[앵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도 최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예정됐던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가족의 간병을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수사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 전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건희 씨의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던 이 전 총장은 부실수사 의혹을 규명할 핵심으로 꼽힙니다.
당시 법무부가 수사팀이 구성된 서울중앙지검의 지휘 라인을 전면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자, 이 전 총장은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말을 아꼈기 때문입니다.
[이원석 / 당시 검찰총장 (지난해 5월) :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전 총장의 '7초 침묵'에 대한 의미를 직접 조사할 수는 없게 됐지만, 특검은 끝까지 수사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특검은 앞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윗선'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다만 수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한 차례 소환에 불응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두 번째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경찰로 사건을 넘기기 전, 증거기록을 정리하는 등 수사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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