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영화 '신의 악단' 배우 정진운이 몽골의 강추위 속 촬영을 진행한 후일담을 전했다.
24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모처에서는 영화 '신의악단' 배우 정진운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신의악단'(감독 김형협)은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에서 출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12명이 '가짜'에서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정진운은 극중 보위국 보위원으로 박교순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대립각을 이루는 김대위 역을 맡았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정진운은 "너무 고생하며 찍은 영화였기 때문에, 고생한만큼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독특한 곳에 가서 고생을 했다 보니 온도부터가 너무 적응이 안 됐고, 정말 싸우듯이 만들어갔는데 잘 나왔을지 걱정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걱정을 가지고 영화를 보면 아쉬운 부분이 보일 텐데, 그럼에도 너무 재미있게 시사를 마쳐서 기대가 되는 시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신의악단'은 몽골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눈 덮인 몽골의 설원을 배경으로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날씨에도 열정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정진운은 "지금 입고 왔던 코트가 털이 있는 코트인데, 이게 몽골에서 저를 살린 코트다. 그걸 입고 서울을 다니면 몽골 촬영 기억이 나면서, '서울은 정말 하나도 안 춥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비교대상이 몽골이다 보니"라며 몽골의 강추위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얇은 북한 의상을 입고 연기를 해야 했기에 더욱 추위를 떨치기 어려웠다고. 정진운은 "눈물이 나면 안 되는 장면인데 밖에 있으면 눈물이 나기도 했다. 자꾸 눈썹이 얼어서 눈을 깜짝이는데 '쩍' 소리가 나더라. 그런 것들 때문에 웃겼던 적도 많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을 이어간 만큼, 동료 배우들과는 남다른 '전우애'를 쌓았다고 밝혔다.
정진운은 "제가 군대에서도 동상에 걸려본 적이 없는데 거기서 동상에 걸렸다.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배우들과 전우애가 생기더라. 한 명이 아프면 다같이 아프다보니, 모두의 건강을 서로가 챙기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중간에 서울에 다녀갈 일이 있었는데 ,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다 생각나더라. 멤버 3명도 그렇게 챙겨본 적이 없는데"라고 너스레를 떤 뒤 "'그 친구 뭐가 필요했는데' 하면서 한국에서 캐리어를 하나 더 가져가게 됐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신의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주)미스틱스토리, 스튜디오타겟(주)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