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받았던 트럼프, 이 대통령에 마지막 '백악관 황금열쇠' 선물

5개만 제작된 '백악관 황금열쇠'
이 대통령이 마지막 열쇠 수령자
앞서 머스크, 호날두 등이 받아
강훈식 "굳건한 한미관계 상징"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백악관 황금열쇠'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총 5개 제작된 백악관 황금열쇠는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선수에게 전달됐고, 이 대통령은 이 중 마지막 1개를 선물받았다. 강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황금열쇠'를 선물받은 사실이 24일 공개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강경화 주미대사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전달한 백악관 황금열쇠 사진을 공개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방한 당시 매우 귀한 선물을 받아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총 5개로 제작된 백악관 황금열쇠 중 마지막 남은 1개를 이 대통령에게 보내 왔다"고 소개했다.

지난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선물한 '금관'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백악관이 제작한 황금열쇠는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전달됐는데, 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선물받은 주인공이 됐다.

5월 30일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황금열쇠를 건네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 대사와 환담할 당시, 이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했다"면서 " '이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I really like him)'며 양 정상 간 최고의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 황금열쇠 선물이 굳건한 한미관계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