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산가족 중 80세 이상이 65%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이산가족 김봉환(105)씨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조속한 남북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김씨와 '나의 살던 고향'을 같이 부르고 큰절을 올리는 등 가족과 헤어진 아픔을 위로했다. / 사진=통일부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연말을 맞아 이산가족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남북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24일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김봉환씨(105)의 가정을 찾아 "이산가족은 분단이 낳은 가장 큰 슬픔이며 개인의 아픔을 넘어 우리 민족의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정 장관에게 "한국전쟁 당시 부모·형제·자매들과 헤어진 후 평생 고향에 있는 동생들과 만나길 소망하고 있다"며 "북한에 남은 가족들의 생사 확인이라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정 장관은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인 만큼 시간이 없다"면서 "남북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이산가족 김봉환(105)씨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조속한 남북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김씨와 '나의 살던 고향'을 같이 부르고 큰절을 올리는 등 가족과 헤어진 아픔을 위로했다. / 사진=통일부 |
통일부가 파악하고 있는 이산가족은 △90세 이상 1만1083명(32%) △△80~89세 1만1736명(33.9%) △70~79세 6288명(18.1%) △60~69세 3554명(10.2%) △59세 이하 1997명(5.8%) 등이다. 90세 이상 이산가족 비율이 32%에 달한다.
정 장관은 94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 100명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연하장과 위로 물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날 김씨의 가정에선 '나의 살던 고향'을 같이 부르거나 큰절을 올리는 등 가족과 헤어진 아픔을 위로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날 행사(매년 음력 8월13일) △이산가족 초청 위로행사 △유전자 검사와 영상편지 제작 사업 등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교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애기록물 수집과 디지털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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