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실개입 나설 외환은 충분할까…환율 안착 여부·미국 고용 지표 주목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
원문보기

실개입 나설 외환은 충분할까…환율 안착 여부·미국 고용 지표 주목

속보
김정은 "국가안전보장정책 추호의 변화 없어…주권안전 건드릴 땐 반드시 보복공격"
[내일의전략]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하락한 4,108.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정부의 환율 대책과 당국의 구두 개입에 30원 넘게 급락했다. 2025.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하락한 4,108.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정부의 환율 대책과 당국의 구두 개입에 30원 넘게 급락했다. 2025.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24일 정부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에도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휴장하고 26일 다시 개장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종가 기준 1450원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 레벨이 안착할지 가늠하는 한편 이날 발표된 증시·외환시장 대책의 실효성을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1480원 중반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 직후 하락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49.8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52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2004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개인은 71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직후 개인이 나홀로 매수하던 국면이 반전한 것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이 진정되자 개인은 연말 차익실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매도세가 쏠리다 보니 지수 자체가 하락 반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해외주식을 매각한 후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당국이 발표한 세제 혜택은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제도를 신설해 복귀 시점에 따라 세제 해택을 차등 적용하고, 환헷지를 실시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주는 등의 내용이 실렸다. 이같은 제도들은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다음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하락한 4,108.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정부의 환율 대책과 당국의 구두 개입에 30원 넘게 급락,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47%) 하락한 915.20에 장을 마쳤다.      2025.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하락한 4,108.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정부의 환율 대책과 당국의 구두 개입에 30원 넘게 급락,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47%) 하락한 915.20에 장을 마쳤다. 2025.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26일 장세의 1차 변수로 한국 시각 24일 밤 발표될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조기 폐장하는 뉴욕 증시의 마감 분위기가 거론된다. 미국 증시는 현지시각 24일 오후 1시 조기 폐장하고 25일은 성탄절로 휴장한다.


미국을 포함한 대외 여건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평가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18개월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고 미중 무역분쟁 휴전 기조를 이어가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전기전자종목에서 5400억원을 순매수했다"라며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4.3%로 시장 전망 3.3% 상회 및202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도감을 일부 줬다"고 했다.

2차 변수로 환율 정책의 지속성이 거론된다.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은 달러 매도라는 실개입을 우려해 달러 매수 포지션들이 대거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고려할 때 대대적인 실개입에 나서기엔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30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수입액(7555억달러)을 감안하면 7개월 분에 해당한다. 최소 3개월간의 수입 대금을 외환으로 보유하라는 IMF(국제통화기금) 권고 수준은 넘어섰지만 일본과 중국은 각각 지난달 기준 17개월, 14개월 분 외화보유고를 비축해둔 상태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원화 약세에 과도하게 쏠려있더 심리 안정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근본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 쏠림과 원화 약세에 대한 심리가 진정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정부는 관련 대책을 꾸준히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