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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박스권에 파킹 자금 몰렸다···CMA 잔고 첫 100조 돌파[마켓시그널]

서울경제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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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박스권에 파킹 자금 몰렸다···CMA 잔고 첫 100조 돌파[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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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준 100조 6562억 원 기록
코스피 횡보 지속···이날도 하락 마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여유 자금이 몰리며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CMA 잔액은 직전 거래일 대비 7억 9681만 원 증가한 100조 6562억 원이다. CMA 잔고가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 구조여서 단기 대기 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변동 장세를 반복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우선 CMA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예·적금 대비 유동성이 뛰어난 CMA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실제 코스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4일 장중 4226.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추가 신고가 경신에는 실패하며 박스권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8.70포인트) 하락한 4108.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46% 상승 출발했지만 7000억 원이 넘는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고 끝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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