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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일교, 2019년 또다른 여야 정치인 6명 후원 확인···경찰, 영수증 확보 불법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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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일교, 2019년 또다른 여야 정치인 6명 후원 확인···경찰, 영수증 확보 불법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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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지난 15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정효진 기자

경찰이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지난 15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정효진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받는 통일교가 2019년 1월에도 여야 국회의원 6명에게 총 8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일교가 최근 논란이 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말고 다른 현역 의원들과도 교류를 시도한 정황으로 보인다.

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5~16일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근거지 천정궁과 서울 용산 통일교 서울본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2019년 1월 통일교 측 자금 800만원이 당시 여야 국회의원 6명에게 후원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이 확보한 2020년 월드 서밋 행사 관련 품의서엔 2019년1월 송광석 UPF(천주평화연합·통일교 산하조직) 한국회장이 사용한 것으로 적힌 정치자금 관련 영수증 여러개가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당시 여당 다선 의원 A씨에게는 300만원, 나머지 5명에게는 각 100만원씩이 배분됐다. 다만 해당 의원들이 월드 서밋 행사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2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해당 후원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특별보고’에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 총재를 접견해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한 총재를 찾아가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전 의원 등에 관해 묻지 않고 새로 나온 2019년 여야 국회의원 후원 정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이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특별보고에 적혀 있더라도 작은 액수의 행사 예산 사용 내역까지 직접 보고받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은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를 고려해 통일교의 정치자금 후원에 불법 요소가 있는지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는 자금이 전달된 시점으로부터 7년이다.

전 의원 관련 의혹도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거나 임박했을 수 있어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한 총재와 마찬가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본부장도 접견 조사를 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 측의 사정으로 하지 못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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