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룔이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일본 3부인 J3리그의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가 전 한국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성룡 합류가 결정됐다"며, J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골키퍼가 2026시즌 향한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성룡 역시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의 일원으로 여러분과 함께 싸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데라다 슈헤이 감독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꿈은 J2 승격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오직 그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실현하자"고 각오를 전했다
J1리그 우승을 네 차례나 경험한 선수가 커리어 말미에 J3리그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 파격적인 결정에 일본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K리그 포항과 성남, 수원에서 활약하던 정성룡은 2016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10시즌 활약했다. J1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했고, 2017년과 2018년, 2020년, 2021년 네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 기간 동안 J리그컵과 천황배, 슈퍼컵 등 주요 국내 대회를 포함해 다수의 트로피 획득에 기여했으며, 2018년과 2020년에는 J리그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후쿠시마 구단 역시 "정성룡은 풍부한 국제 경험을 갖춘 J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라며 그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정성룡은 한국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골문을 지켰다. A매치 67경기에 출전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 나섰고,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K리그에서는 2007년 리그 우승, 아시아 무대에서는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정성룡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2025시즌 컵대회 포함 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자연스럽게 가와사키 퇴단이 결정됐다.
은퇴 여부 등이 주목받은 가운데 가와사키 레전드급 선수이자 스태프였던 데라다 감독 부름을 받고 후쿠시마에서 뛰게 됐다.
사진=후쿠시마 유나이티드 / 가와사키 프론탈레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