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쇼크》 전시 전경,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전기와 기술, 환경의 첨예한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 ‘일렉트릭 쇼크’를 2026년 3월 22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일렉트릭 쇼크’는 전기를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생존과 권력을 가르는 핵심 조건으로 바라본다. 인공지능과 빅테크 산업 확장 속에서 전력 수급 안정성이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이른바 ‘전기 패권 시대’를 배경으로, 기술 발전 이면에 가려진 생태적 균열과 환경 문제를 전기라는 회로 위에 드러낸다.
전시는 ‘전기 충격’이라는 제목처럼 정전 사태와 같은 재난적 상황을 상상적 전제로 삼아, 오늘날 요구되는 행성적 사유의 필요성을 환기한다. 기술 만능주의와 인간중심적 사고가 여전히 지배적인 현실 속에서, 기술과 환경을 대립 구도가 아닌 공존의 문제로 재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일렉트릭 쇼크》 전시 전경,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일렉트릭 쇼크》 전시 전경,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에는 교각들, 김우진, 박예나, 송예환, 업체eobchae 등 기술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미디어아티스트 5명(팀)이 참여한다. 신작 4점을 포함해 총 9점의 작품이 인터랙티브 혼합현실(MR), 프로젝션 매핑, 기계 제어 설치, 태양광 패널 재킷, 생성형 인공지능(AI), 오르골, 시아노타입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인다.
전시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부 ‘전기,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는 현재 시점에서 기술과 환경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돌아보며 인간중심적 사고에 질문을 던진다. 2부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는 전기가 끊긴 미래를 가정해, 재난 이후의 세계를 가시화하고 기존 사고의 전복을 시도한다.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전시 의제인 ‘행성’에서 출발해 2026년 의제인 ‘창작’과 ‘기술’을 잇는 기획전”이라며 “기술과 환경을 둘러싼 질문을 통해 다가올 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작품 해설은 서울시립미술관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제공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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