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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30세 이하 100인’엔 BTS 멤버도

동아일보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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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30세 이하 100인’엔 BTS 멤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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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8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8 뉴스1


올해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 가치가 지난해보다 약 70조 원 증가해 총 177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3조35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12월 19일 기준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주식가치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가치는 107조6314억 원에서 177조2131억 원으로 69조5817억 원(64.6%) 증가했다.

1위 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12조330억 원에서 23조3590억 원으로 11조3260억 원(94.1%)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5조1885억 원에서 10조3666억 원으로 5조1781억 원(99.8%) 늘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도 각각 4조5468억 원(116.9%), 1조2569억 원(63.5%) 증가했다.

이 회장은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1.06%)를 증여받을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확대될 전망이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주식부호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보유 지분 가치는 10조1657억 원에서 10조7131억 원으로 5474억 원(5.4%) 증가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제공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제공


3~5위는 삼성가(家) 세 모녀가 차지했다. 홍 명예관장은 9조8202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8조8389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8조1173억 원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진 주식부호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4조5723억 원)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1230억 원)은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CTO(1조5615억 원, 28위),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9746억 원, 40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6235억 원, 59위),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5408억 원, 68위) 등 20명이 새롭게 상위 100인에 진입했다.

30대인 주식 부호도 눈에 띄었다. 19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2조9047억 원)와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의 자녀인 오수정(1986년생)씨는 주식부호 상위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0세 이하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도 전년 대비 8010억 (47.8%) 증가했다. 30세 이하 중 지분 가치 1000억 원을 넘긴 인물은 세 명으로,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장남인 곽호성 씨와 차남 곽호중 씨가 2865억 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 장남인 이주환 씨로, 1002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딸 구연수 씨는 921억 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뷔, 정국도 각각 214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해 30세 이하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포함됐다. 이는 방시혁 의장이 2020년 하이브 상장에 앞서 BTS 멤버 7인에게 보통주 47만8695주를 균등 증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멤버 1인당 6만8385주씩을 받았는데, 세 멤버는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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