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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스페이스X 상장 수혜···세아베스틸지주 목표가 30%↑"[줍줍 리포트]

서울경제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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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스페이스X 상장 수혜···세아베스틸지주 목표가 30%↑"[줍줍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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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4000원서 5만 7000원으로 상향

NH투자증권은 24일 세아베스틸지주(001430)에 대해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미국 특수합금 자회사 SST(SeAH Superalloy Technologies)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 4000원에서 5만 7000원으로 29.5% 상향 조정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아베스틸지주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항공우주·방위산업용 특수합금 공장 SST의 준공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으로 거론되는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이 SST의 성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에 SST를 설립하고 약 2130억 원을 투자해 연간 6000톤 규모의 특수합금 공장을 건설 중이며, 부지 면적은 약 18만㎡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의 10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스페이스X와 특수합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합금은 니켈·티타늄·코발트 등을 배합한 고부가 금속 소재로, 극한의 온도 변화와 고온·고압·부식 환경에서도 견디는 특성이 있어 항공우주, 방위산업, 에너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이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300억 달러 이상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스타십(Starship) 생산 확대에 투입될 것”이라며 “스타십의 주요 소재로 특수합금이 사용되는 만큼, SST가 공급망에 편입될 경우 실적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궁극적으로 연간 1000대의 스타십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스페이스X 수혜 기대를 반영해 세아베스틸지주 주가가 약 2주 만에 60% 넘게 급등했지만,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으로 아직 고평가 구간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SST의 가치를 산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연간 10만 톤의 특수합금 생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카펜터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약 165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 6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는 SST의 기업가치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수준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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