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
올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훔친 가상자산이 총 4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 분석회사들은 북한 해커를 주범으로 꼽았다.
2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회사 체이널리시스(Chainanalysis)와 TRM랩스(Labs)는 전세계에서 올해 도난당한 가상자산 규모가 총 27억달러(약 4조14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올해 가장 큰 사건은 두바이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으로, 14억달러(약 2조748억원) 규모가 도난됐다. 이 또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이전까지는 2022년 로닌 네트워크(Ronin Network) 해킹건과 2021년 폴리 네트워크(Poly Network) 해킹건이 각각 6억2400만달러(약 9268억원), 6억1100만달러(약 9055억원)로 가장 컸다.
가상자산 분석회사들과 FBI는 북한 정부 해커들을 바이비트 사건 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올 한해 최소 20억달러(약 2조9640억원)를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이후 훔친 가상자산이 총 60억달러(약 8조8902억원)에 달한다.
그외 올해 주요한 사건으로는 2억2300만달러(약 3305억) 규모의 분산 거래소 시터스(Cetus) 해킹, 1억2800만달러(약 1897억) 규모의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 해킹, 7300만달러(약 1082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페멕스(Phemex) 해킹 등이 있다.
한편 가상자산 해킹은 3년째 증가세다. 지난해에는 22억달러(약 3조2604억원), 2023년에는 총 20억 달러(약 2조9640억원)가 도난당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