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 연수단원 지원사업’
문화예술 현장에서 청년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온 ‘문화예술 연수단원 지원사업’이 문체부에서 예술위원회로 이관돼 일반공모 사업으로 실시된지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연수단원 수기 공모전’에서는 연수단원 활동이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잇따라 확인되며, 이 사업이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일자리 통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진행된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서희원씨는 2023~2024년 연수단원으로 활동한 뒤 근무하던 문화예술단체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서씨는 “연수단원 활동을 통해 창작과 운영 전반을 경험하며 현장 운영 역량을 쌓을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지원 덕분에 다양한 공모사업과 지역 문화사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문화예술 기획과 운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 전공 졸업생들은 흔히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겪는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현장과의 거리’이다. 이론과 실기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예산 운영과 조직 관리가 요구되는 현장에 곧바로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 열린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직무교육 현장 사진. 예술위는 매년 전체 연수단원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화예술 현장에서 청년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온 ‘문화예술 연수단원 지원사업’이 문체부에서 예술위원회로 이관돼 일반공모 사업으로 실시된지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연수단원 수기 공모전’에서는 연수단원 활동이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잇따라 확인되며, 이 사업이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일자리 통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진행된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서희원씨는 2023~2024년 연수단원으로 활동한 뒤 근무하던 문화예술단체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서씨는 “연수단원 활동을 통해 창작과 운영 전반을 경험하며 현장 운영 역량을 쌓을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지원 덕분에 다양한 공모사업과 지역 문화사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문화예술 기획과 운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 전공 졸업생들은 흔히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겪는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현장과의 거리’이다. 이론과 실기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예산 운영과 조직 관리가 요구되는 현장에 곧바로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수단원 지원사업은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도입됐다. 민간·공립 문화예술단체에 10개월간 연수단원 인건비 전액을 지원해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매년 약 400명의 청년이 음악·무용·연극·전통예술 등 7개 장르에서 활동하며 공연 기획, 무대 운영, 해외 투어 동행 등 현장 전반을 경험한다. 실제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연수단원들은 “단체의 일원으로 일하며 직업으로서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은다.
연수단원 사업만족도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수단원의 사업 전반 만족도는 80.4%에 달했고, 활동 종료 후에도 문화예술 분야에 지속해서 종사하겠다는 응답도 80%에 이르렀다. 단순한 ‘체험형 일자리’를 넘어 장기적인 직업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사업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2016년 45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사업은 점차 규모를 키워 올해는 83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000명의 청년이 이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진로 컨설팅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됐다. 전공과 현장 업무 간 괴리,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의 고민 등을 현직 전문가와의 1대 1 상담으로 풀어준다. 4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체 교육을 통해 포트폴리오 제작, OA·AI 활용, 저작권 이해 등 실무 역량 강화와 전문가 및 동료 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연수단원 사업은 향후 10년, 20년간 한국 문화예술계를 이끌 전문 인력을 키우는 장기 투자”라며 “청년들이 불안함 없이 커리어를 시작하고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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