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은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위세를 꺾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마저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안세영에게 패배하자 그나마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이 괜찮은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독주를 막을 선수로 지목된 것이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3일(한국시간) "안세영의 이번 시즌 승률 94.8%는 역사적인 기록인 92.75%를 넘어선 수치"라면서 "77경기 73승 4패, 이는 1년 동안 어떤 상대든 그녀에게 승리를 거둔 확률이 매우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에게 승리는 일상적인 일이다. 진짜 뉴스는 안세영을 이기느냐"라며 이제는 안세영보다는 안세영을 이기는 선수가 화제가 될 거라고 했다.
'넷이즈'는 중국의 배드민턴 간판 스타인 왕즈이조차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안세영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무릎을 꿇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안세영의 꾸준한 경기력은 기회를 노릴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라며 안세영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파고들 만한 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넷이즈'는 "그렇다면 중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뜻인가? 물론 아니"라면서 "어둠 속에서 가장 밝은 빛은 천위페이의 이름"이라며 중국 배드민턴이 암울한 상황에 빠졌지만, 왕즈이와 함께 중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여자 단식 세계랭킹 5위 천위페이가 안세영에 대적할 만한 선수라고 했다.
매체는 천위페이가 안세영을 상대로 승리했던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전을 돌아보며 "안세영은 27연승과 시즌 승률 100%라는 경이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천위페이는 깔끔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천위페이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경기들의 가치는 단순한 승리를 훨씬 뛰어넘는다. 천위페이는 경기 후 중국 여자 단식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는 찬사를 받았다"며 그녀가 안세영의 무적 신화를 깨뜨리고 그녀의 수비도 뚫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넷이즈'는 상대에게서 더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천위페이의 발전을 도왔다며 천위페이가 꾸준히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비록 안세영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천위페이는 이미 그 가능성을 증명했고 다음 증명은 모든 중국 배드민턴 선수들의 지혜와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천위페이가 안세영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천위페이는 한 나라에 2명만 참가할 수 있는 규정으로 인해 왕즈이, 한웨에 밀려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서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