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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들 위한 '문해력 성장 동화'

이데일리 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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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들 위한 '문해력 성장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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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탈출연구소 3
윤선아|148쪽|어크로스주니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 아이들을 위한 생활력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잔소리탈출연구소’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친구들과도 온라인에서만 만나고, 집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앞에서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을 위한 시리즈다. 아이들의 삶에 꼭 필요한 생활 역량을 하나씩 뽑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동화로 풀어낸다.


이번 책의 주제는 아이들 교육 문제의 큰 화두로 떠오른 ‘문해력’이다. 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심각한 어휘력 저하에 빠져 있는 아이들은 “제발 책 좀 읽어!”라는 잔소리를 매일 같이 듣고 있다. 책은 부족한 문해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문해력이 어떤 능력이며, 왜 중요한지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문해력의 중요성을 전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은 교육자나 양육자를 대상으로 문해력의 개념이나 중요성을 일깨우고,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줄 것인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잔소리탈출연구소3’는 공감과 이해로 아이들을 품고 문해력을 성장시키는 내용을 담아 기존 책과 차별된다. 문해력 문제로 아빠에게 늘 잔소리를 듣는 주인공 ‘모영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고 책읽기와 글쓰기를 바라보게 된다.

아이들이 실제로 문해력을 키우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각 챕터 끝부분에 수록한 ‘리리의 문해력 연구실’을 통해 읽기의 개념, 책을 고르는 방법, 책 읽기가 문해력의 핵심인 이유,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잔소리탈출연구소’는 잔소리를 줄이고, 대화를 늘려 주는 책”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