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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전국의 43%…금융불균형 누적 우려"

연합뉴스TV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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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전국의 43%…금융불균형 누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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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스템의 불균형이 쌓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값 중 43%를 서울 아파트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고점인 2020년 8월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서울의 주택시장 과열 수준을 보여주는 '3분기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0.9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0년 말 31%에서 지난 9월에는 34.2%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은은 다주택자 세제 강화 등으로 서울의 주택 매입 수요가 커졌고, 서울에 사는 사람이 아닌 외지인들의 매입 비율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정부 대책 이후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융 불균형이 누증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정수 / 한국은행 부총재보> "기본적으로는 일관성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를 강화하면서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 대책이 당연히 나와야 되고요. 취약 부분에 있어서는 미시적인 보완 대책도 함께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국내 증시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흐름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잠재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수익률이 높았던 올해 7∼10월,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한 반면, 해외주식은 103억달러, 우리 돈 약 15조2,80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한은은 국내 증시에 대한 장기 수익률 기대가 낮은 점과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해외 투자 쏠림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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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