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8마리 등 반려동물만 11마리를 키우며 또 다른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 중인 아내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생쥐 8마리 등 반려동물만 11마리를 키우며 또 다른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 중인 아내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4년 차 '집사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생쥐 8마리 등 반려동물만 11마리를 키우며 또 다른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 중인 아내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집사 부부' 아내는 하루 대부분을 집에서만 보냈다. 오전 내내 침대에서만 지내던 아내는 거실로 나와 울타리를 친 뒤 키우는 생쥐(팬시 마우스) 8마리를 모두 풀어놓고 장난감 등을 이용해 놀아줬다.
아내는 반려 중인 동물들에 대해 "6개월 된 강아지 포코랑 팬시 마우스라고 하는 애완용 생쥐 암컷 6마리, 수컷 2마리 그리고 피그미 다람쥐 2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쥐를 반려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릴 때 길에서 생쥐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손으로 덥석 잡아서 키우려고 했었다"며 "생쥐를 원래 좋아했는데 강아지랑 상성이 안 좋다고 들어서 키우지 못하다가 반려견 밍키가 죽은 후 빈자리가 느껴져 생쥐를 (키우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방 하나를 모두 반려동물들을 위한 방으로 꾸며놓고 있었다.
이후 반려동물이 가득한 방에 들어간 남편은 "밀폐되어 있으니까 구린내가 더 나는구나"라며 놀랐다.
그는 생쥐 냄새에 대해 "그 방에서 변기 지린내가 두 배로 난다. 근데 그 냄새가 대문 밖에서도 난다. '집 밖에서도 냄새난다'고 얘기했었다. 저도 놀랐다. 철문을 뚫고 냄새가 나니까 이제 맞나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촬영 당일 제작진은 반려동물 방에서 나는 심한 악취에 숨을 참고 카메라를 설치했다.
해당 PD는 냄새에 대해 "냄새 때문에 코를 너무 세게 풀었더니 코피가 났다"며 심각한 악취의 정도를 전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냄새 때문에 어떻게 처리할 건가 싶었다. (관리가) 잘 안될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 당시 아내가 인생의 반을 함께한 강아지가 떠나고 나서 힘들어하니까 거절할 수 없겠더라. 키우는 대신 관리는 아내가 다 하라고 말했다.
생쥐 8마리 등 반려동물만 11마리를 키우며 또 다른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 중인 아내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이런 상황 속 아내는 키우는 동물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어 했다.
아내는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있다"며 "너무 귀여운 생명체 한 마리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난임이지만 아이를 원해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는 아내에게 반려동물 관련한 조언을 건넸다.
오은영 박사는 "귀여운 아이들이지만, 생쥐를 재정비하시고 임신을 위한 현실적인 환경을 만드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쥐가 수명 자체가 아주 길지 않으니, 살아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고 자연스럽게 수명을 다해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면 그다음에는 더 들이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쥐를 키우면 여러 가지로 아이를 키우는 데 환경이 걱정되는 게 많다. 톱밥, 배설물, 벼룩이나 진드기 문제, 냄새가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라 보기 어렵다. 이미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반려견은 최선을 다해 키워야겠지만, 새로운 반려견을 들이는 건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말 엄마가 되고 싶으시다면 주변 환경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져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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