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1500원에 장 마쳐
증권가선 ‘저평가 종목’ 반응
증권가선 ‘저평가 종목’ 반응
삼성전자(005930)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D램 기업 중 저평가 종목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를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11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존 종가 최고 기록은 지난달 3일 11만 1100원이었다.
이날 종가가 종전 최고치를 넘어선 데에는 반도체 업황 기대와 삼성전자 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반응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는 가장 싼 D램 업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로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돼 있고 글로벌 D램 업체 중 최저 수준이지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오히려 가장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늘어나는 데다 HBM4 비중은 전체 출하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메모리로 거론되는 ‘소캠2’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을 점쳤다. 소캠2는 전력 효율을 높이고 용량을 확대한 모듈형 D램으로 ‘제2의 HBM’으로도 불린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세도 삼성전자 주가를 지탱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 실적과 낙관적 전망이 공개된 이후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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