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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 수출기업 디지털 무역경연대회 성료… 한국 오브제코리아 ‘톱20’ 쾌거

동아일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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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 수출기업 디지털 무역경연대회 성료… 한국 오브제코리아 ‘톱20’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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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무역의 오스카”로 불리는 혁신 셀러 발굴 무대

한국 오브제코리아, 글로벌 톱 20 선정

꾸준한 운영이 만든 글로벌 성장… 창업가 김세희 대표의 도전기

“알리바바닷컴이 전 세계 실수요 실시간으로 분석해줘… 성공의 밑거름”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디지털 무역 경연대회 ‘2025 뉴 파워 어워드(New Power Awar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뉴 파워 어워드는 ‘디지털 무역의 오스카’로 불리며, 미래 글로벌 무역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B2B 셀러를 발굴하고 산업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참가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해, 500여 개 기업이 예선에 참여한 가운데 단 20곳만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오브제코리아(Obze Korea)는 창의적인 글로벌 바이어 지원 방식과 한국 제조 인프라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점을 높이 평가받으며 글로벌 톱 20에 올랐다고 한다.

파이널 무대는 토론 중심(debate-style) 형식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은 ▲조직 중심 vs. 개인 중심 의사결정 ▲규모 확장 vs. 프리미엄 전략 ▲AI의 전략적 활용 ▲자산 경량화(Asset-light, 물리적 자산을 최소화한 사업 구조) 등 현대 수출기업이 직면한 핵심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세희 오브제코리아 대표는 대학 시절 1인 창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바이어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리바바닷컴의 ‘라이브 피드(Live feed)’ 기능을 활용, 미개척 소비층의 수요를 발견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 맞춤형 K-뷰티(한국 화장품) 제품을 수출하며 독자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제조 경험이 없던 김 대표는 각지의 공장을 직접 찾아 파트너를 확보하고, 모든 바이어 문의에 맞춤 대응하는 운영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그 결과, 소규모 거래에서 출발한 오브제코리아는 현재 50여 개국으로 수출 범위를 확장하고, 단일 거래 규모를 수백 배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 성과는 한 번의 행운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쌓아온 작은 실천의 결과다. 제가 말하는 ‘슈퍼 노멀(super-normal)’은 특별함이 아니라 꾸준함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닷컴은 전 세계 실수요를 실시간으로 읽고, 이를 신뢰로 바꾸게 해준 플랫폼이었다. 디지털 도구와 진정성 있는 대응만 있다면, 1인 창업가라도 글로벌 시장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숀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개발 총괄은 “뉴 파워 어워드는 다양한 배경의 기업들이 모여 디지털 무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했다. B2B 기업들이 검증된 무역 방법론을 기반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확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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