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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메탄올 이중연료 탱커 2척 수주…친환경 상선시장 재진입

매일경제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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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메탄올 이중연료 탱커 2척 수주…친환경 상선시장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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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친환경인증선박 지원사업 통해 발주
총 600억원 규모…2028년까지 순차 인도


SK오션플랜트 친환경 선박 건조 계약 서명식 모습. [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 친환경 선박 건조 계약 서명식 모습. [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메탄올 이중연료(Methanol Dual Fuel, DF)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탱커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SK오션플랜트는 케이티에스해운, 세줄선박관리와 6800t급 메탄올 이중연료 오일·케미컬 탱커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600억원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길이 109.6m, 폭 18.2m, 깊이 9.5m 규모다. 기존 중유와 메탄올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시스템이 적용된다. 메탄올 연료는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상대적으로 적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주사인 케이티에스해운이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발주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메탄올·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선박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인증 선박의 건조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선박 건조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번 선박은 2027년 1월 선박 건조의 첫 공정인 강재 절단을 시작으로 2028년 5월 인도될 예정이다. 2번 선박은 2027년 4월 착공해 같은 해 5월 인도가 목표다. SK오션플랜트는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절단·조립·탑재,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직접 수행한다.

이번 수주는 SK오션플랜트가 2020년 스테인리스스틸(SUS) 탱커 인도 이후 약 4년 만에 상선 신조 시장에 재진입하는 첫 프로젝트다. 회사는 앞서 2018년 6.6K 탱커, 2020년 3.99K SUS 탱커를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메탄올 DF 선박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친환경 기술 기반의 상선 신조 시장 재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향후 추가 수주와 함께 기자재 공급망 및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등 사업 확장성도 기대하고 있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SK오션플랜트가 다시 상선 신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친환경·고효율 선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중소형 선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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