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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집값 4.2%, 전셋값 4.7% 오를 듯…누적 공급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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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집값 4.2%, 전셋값 4.7% 오를 듯…누적 공급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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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주택산업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주택산업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내년에도 서울 집값이 4%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동성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지난 4년간 누적된 공급 부족 등으로 올해의 주택가격 상승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주산연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 동안 명목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유동성 증가로 자산가격 상승압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금리 하락과 지난 4년 동안 누적된 60만호 수준(정부 추산 기준)의 착공물량 부족 등으로 내년에 갑작스런 금리상승이나 경기악화가 초래되지 않는 한, 주택가격은 올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3%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도권은 2.5%, 비수도권은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 2023년 10월에 저점을 찍고 안정화됐던 전국 집값은 올해 들어 상승 국면에 들어섰는데, 내년부터는 확장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률은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집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미 지난해 이후 상승 국면에 들어섰는데, 서울 집값은 지난 11월에 전고점(2022년 6월)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 집값 오름폭은 올해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부동산원의 주택가격지수를 활용해 올해 수도권과 서울의 집값 상승률을 각각 2.7%, 6.6%로 추정했다.



내년 전셋값은 대출규제 강화와 전세사기 여파 속에서 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017∼2021년 연평균 54만8천명이었던 30살 도달인구가 2022∼2025년 74만4천명까지 늘어나는 등 젊은 세대의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과 전체주택 준공물량 부족이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주산연은 내년 서울 전셋값은 4.7% 오르고, 수도권은 3.8%, 비수도권은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입주물량 부족과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화로 대도시권의 월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서울 월세의 경우 2023년 7월 저점을 찍은 뒤 우상향 추세를 보인 뒤 지난 11월에 전고점(2022년 10월)을 상회하면서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10·15 대책의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한 주택시장의 거래 위축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도 나왔다. 내년 주택 매매량은 올해(68만7천건)와 견줘 5.4% 감소한 65만건으로 예상됐다. 내년 전국 주택공급 물량은 인허가의 경우 올해 38만6천호에서 내년 40만호로, 착공은 올해 27만8천호에서 32만호로, 분양은 올해 23만호에서 24만호로 늘어날 것으로 주산연은 예측했다. 그러나 내년 준공 물량은 올해 32만2천호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25만호로 전망됐다.



서종대 주산연 원장은 “내년 주택 정책은 기존 수요 억제 대책으로 나타난 매물 잠김 효과와 전·월세 물량 감소 등의 부작용을 보완하고, 공급 확대의 양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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