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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최초·최장 기록 쓴 장동혁…"이재명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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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최초·최장 기록 쓴 장동혁…"이재명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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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12.23.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12.23.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헌정사 역대 최장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기립 박수로 격려받은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헌법 수호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쯤 전날 오전부터 시작한 내란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마치며 정확히 24시간을 채웠다. 국회의원 1명이 홀로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동안 이어간 건 장 대표가 헌정사상 처음이다. 앞서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17시간12분을 기록했던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이날 새벽 4시53분 쯤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경신하자 본회의장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를 편성해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가 발언을 잠시 멈출 때마다 "천천히 하세요""힘내세요""대표님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실었다. 이에 장 대표는 미소로 화답했다.

민주당에서 장 대표 필리버스터에 제동을 걸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보호에 나섰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장 대표 앞으로 다가와 "(필리버스터) 내용이 가짜다. 10번째 듣고 있다"고 고성을 지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쇼하지 말라""국민의힘 당대표가 너무 잘하니까 배 아프지?"라고 맞받았다. 소란이 잦아들자 장 대표는 "본회의장에 있지 않았던 분이 오셔서 수정안이 아니라 다른 법안을 가지고 토론한다고 문제 제기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김대식 의원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2.2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김대식 의원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2.2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준비한 책과 서류 뭉치를 든 채 발언대를 내려오는 장 대표를 기립박수로 맞았다. 장 대표는 의원들 한명 한명과 악수하고 포옹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 장 대표가 본회의장을 빠져나오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장 대표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특별재판부 설치법이 위헌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상 토론이 불필요하다"며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그 위헌성에 대해서는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헌성을 제거하지 못한 이 법을 밀어붙이는 것은 결국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법관을 구성하고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원하는 판결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저는 국회에서, 국민들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 수호 의지가 있다면 이 법이 통과 돼도 반드시 재의요구를 행사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개별 의원 역대 최장 시간 경신과 헌정사 첫 제1야당 대표 필리버스터라는 두 가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2.2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2.2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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