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카카오그룹,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위해 다각적 컨소시엄·슈퍼월렛 추진

매일경제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원문보기

카카오그룹,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위해 다각적 컨소시엄·슈퍼월렛 추진

서울맑음 / -3.9 °
신원근 대표 “글로벌 결제 패러다임 주도”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가 바라보는 넥스트 파이낸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가 바라보는 넥스트 파이낸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그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넥스트 파이낸스’ 청사진을 공개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다각적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슈퍼 월렛’을 중심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장해나가겠단 계획이다.

23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은 한국증권학회 등 7개 화폐금융 관련 학회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단계별 로드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차세대 금융 네트워크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각적 컨소시엄 구성 △활용 사례 확장(슈퍼 월렛) △풀스택 밸류체인 완성 등 3단계 전략을 추진한다.

첫 번째 단계는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컨소시엄 구축이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외 금융사, 핀테크 기업, K컬처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사,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등과 손잡고 초기 활용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두 번째 단계는 슈퍼 월렛을 통한 국내·외 활용 사례의 본격적인 확장이다.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법정화폐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지역화폐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지갑을 구현하고, 개인 간 송금부터 K팝 결제, 지역 전통시장 거래까지 자산 이동의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W2W(월렛 간 거래)’ 거래 구조를 통해 중개자 없는 실시간 크로스보더 송금·결제를 실현함으로써 환전 비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 단계는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사용처를 모두 아우르는 풀스택 밸류체인 구축이다. 모든 참여자에게 열려 있으면서도 규칙과 책임에 기반한 완성형 금융 네트워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그룹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전국민 금융 서비스 운영 및 규제 대응 역량 △폭넓은 유저 및 전자지갑 인프라 △파급력 있는 활용 사례 등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법·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대표는 “카카오는 5000만 사용자의 일상에 녹아있는 플랫폼 경쟁력과 테크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시대의 금융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국내외를 아우르는 ‘풀스택 금융’을 완성해 사용자에게 국경 없는 혁신적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