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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KT 컨소시엄, 소버린 AI 구현 핵심 역량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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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KT 컨소시엄, 소버린 AI 구현 핵심 역량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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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타DBRS 스콧 래티 수석 부사장

모닝스타DBRS 스콧 래티 수석 부사장


글로벌 신용평가사이자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 DBRS의 스콧 래티 수석 부사장은 23일 SK텔레콤이 한국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콧 래티 수석 부사장은 이날 SK텔레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래티 부사장은 통신사가 소버린 AI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이를 주도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통신사의 대규모 통신 네트워크를 오래 운영·관리한 경험과 통신 사업을 운용하며 지역·국가의 법과 규제, 문화적 규범 정합성을 맞춰 운영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통신사는 오랜 정부 협력 경험과 기존 규제 체계 안에서 축적해 온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도의 민감성을 지닌 소버린 AI 인프라의 구축과 운영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정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중 유일한 통신사업자다.


래티 부사장은 한국 내 소버린 AI 생태계 주도권 획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소버린 AI 인프라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통신사는 그 과정에서 상당한 경험과 신뢰를 축적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그 기반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확장된 서비스 경쟁력과 기반은 통신사가 단독으로 제공할 수도 있고, 파트너와 협력해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은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넓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비스 론칭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종합 평가 기준에 따라 모든 팀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AI 실행 역량, 대규모·복합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SK텔레콤 경험을 종합할 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차별화 지점으론 한국 시장의 문화적 규범과 언어적 특성을 보유한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일본·스페인·스웨덴 등과 비교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갖춘 시장으로 평가받곤 한다”며 “이러한 기반에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잡을 수 있는 가장 뚜렷한 기회는 AI 역량을 한층 강화해 한국어 특화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한국 시장의 문화적 규범과 언어적 특성에 정교하게 맞춘 혁신적 모델 개발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했다.


래티 부사장은 “소버린 AI가 비즈니스 운영 방식과 경제 성장 구조,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까지 폭넓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향후 10년 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AI 생태계에 속한 기업과 기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새로운 기회가 등장할 때마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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