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가 1년 전보다 9% 넘게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가치 안정, 주요국 관세 협상 타결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총투자액은 16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46억9000만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직전 분기(153억8000만달러)와 비교해도 4.4% 늘며 올해 1분기부터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79억7000만달러)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5% 급증했다. 제조업(42억1000만달러)도 5.5%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정보통신업(7억6000만달러)과 부동산업(5억2000만달러)은 각각 10.8%, 20.2% 줄었다. 상반기 주춤했던 금융·제조업이 전체 투자를 견인한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북미(64억8000만달러), 아시아(43억5000만달러), 유럽(25억1000만달러) 순으로 투자가 몰렸다. 북미는 금융·제조업 호조로 24.6%, 아시아는 정보통신·도소매업 중심으로 46.1% 각각 늘었다. 유럽은 금융보험업 부진 탓에 33.1% 급감했다. 중남미는 0.4% 증가에 그쳤고 대양주(-13.9%), 아프리카(-30.4%)는 뒷걸음질 쳤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7000만달러), 케이맨제도(17억8000만달러), 룩셈부르크(14억9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55.0%)과 싱가포르(135.1%), 베트남(71.7%) 투자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정부는 금리 인하 기조, 국제금융시장 안정, 관세 리스크 해소 등을 투자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망·국제통상 질서 재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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