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생산·매출 다 잡는다…애플, 아이폰 출시 구조 바꾼다
22일(현지시간) 미국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8 시리즈의 생산 테스트에 곧 착수하며 ‘분할 출시(split-launch)’ 전략을 본격 가동할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부터는 아이폰 출시 구조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한 기본형 아이폰18의 시험 생산(test production)을 1월 초 시작할 계획이다. 빠르면 중국 춘절 이전인 2월 중순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그동안 9월에 모든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온 애플의 전통적인 아이폰 전략과는 다른 흐름이다.
새 전략의 핵심은 일정 분산이다. 기본형 아이폰18은 상반기에 출시하고 아이폰18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은 기존과 같이 하반기인 9월에 선보이는 방식이다. 아이폰17e 역시 봄 출시가 예상돼 애플은 상반기에도 주력 아이폰 라인업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프로 모델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컸지만 일부 보고서에서는 2027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분할 출시를 택하는 이유로 우선 생산 측면에서 초기 물량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모든 모델을 동시에 양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급망 여력이 확대되고 수요 대응이 한결 수월해진다. 동시에 매출 인식 시점을 연중으로 분산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유출자에 따르면 아이폰18 시리즈는 연초 이후 순차적으로 양산 라인에서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시험 생산은 실제 양산 라인을 활용해 소량의 완성품을 만들어 공정 안정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문제 발생 시 즉각 수정이 가능하다. 이 과정이 끝나야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진다.
한편 아이폰18 프로 모델의 경우 생산은 하반기 일정이지만 이미 첫 번째 조립 라인이 구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애플은 출시 약 2년 전부터 제품 설계를 확정하고 이에 맞춰 생산 공정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프로 모델 역시 일정 자체에는 큰 변수가 없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할 출시 전략을 애플이 아이폰 포트폴리오를 ‘연중 상시 판매 체계’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산 효율과 매출 구조를 동시에 관리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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