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김성락 기자] 기적의 극장골이 터진 광주FC가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광주FC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 16강 2차전’에서 비셀고베를 3-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고베원정에서 0-2로 패했던 광주는 합산 스코어 3-2로 뒤집으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광주 이정효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5.03.12 / ksl0919@osen.co.kr |
[OSEN=서정환 기자] 없는 살림에서도 잘했던 이정효 감독이 마음껏 지원을 받는다면 얼마나 더 잘할까?
이정효 감독의 수원삼성 부임이 임박했다. 광주FC는 21일 “이정효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하고 4년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최다승 K리그1 승격,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FA컵 준우승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선진축구 관전을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수원삼성과 최고조건에 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이 귀국하는대로 곧 계약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정효 감독의 선임을 공식발표할 전망이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울산 HD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 경질 후폭풍에도 승리하며 9위로 올라 섰다.울산 HD 선수들이 승리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18 / foto0307@osen.co.kr |
K리그 명문 수원삼성은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변성환 전 감독 이끌었던 수원은 K리그2에서 인천(23승9무7패)에 밀려 2위(20승12무7패)에 그쳤다. 수원은 제주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충격의 2패를 당했다.
1차전서 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0-1로 패한 수원은 2차전 제주 원정에서 0-2로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승격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선언했다. 수원은 서둘러 팀을 수습하고 승격으로 이끌어줄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삼성은 이정효 감독에게 최고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부와 2부 합쳐 감독최고연봉은 물론이고 승격을 위한 선수영입 등 전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코치진 등 스태프들도 모두 품었다. 광주에서 부족한 지원으로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이정효 감독의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조건이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에서 늘 적은 예산, 제도적 어려움과 싸워왔다. 광주는 프로수준의 좋은 훈련장도 없었고 경기장 잔디도 K리그에서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이정효 감독이 애써 키운 선수는 비시즌만 되면 고액 연봉을 받고 다른 팀으로 떠났다.
8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외국선수 아사니가 갑자기 시즌 도중 이란 에스테그랄로 이적한 것도 이정효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광주FC가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제재금 1천만 원과 1년간 선수영입 금지 중징계를 당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제 이정효 감독은 수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 없는 살림에서도 잘 살았던 이정효 감독이 빅클럽에서는 얼마나 더 크게 역량을 펼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이정효 감독은 이미 광주를 승격시킨 경험도 있다. 다음 시즌 무려 네 팀이 1부리그로 올라가는 절호의 승격기회도 호재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