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완벽함이 발목 잡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22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 유출자 디지털챗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주름 없는(crease-free)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여전히 다양한 기술적 해법을 시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화면의 시각적 완성도를 핵심 차별화 요소로 보고 초박형 플렉시블 유리(UFG)를 두께별로 테스트하고 있다. 주름을 사실상 인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이 목표지만 아직 기술적 과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내년 9월 출시 일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내부 판단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수년 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왔음에도 시장 진입을 늦춰왔다. 업계에서는 ‘애플 기준의 품질’을 충족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아왔다. 디스플레이 중앙에 남는 주름 문제는 대표적인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번 유출은 최근 제기된 초기 공급 부족 우려와도 맞물린다. 디스플레이 설계가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을 경우 양산 전환 시점이 늦어질 수 있고 이는 생산 수율과 출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분석가들은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 시점과 달리 실제 판매는 제한적인 물량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바 있다.
한편 중국 내 디스플레이 업체들 역시 유사한 UFG 기반 ‘와이드 폴드’ 솔루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망 기술이 성숙할 경우 이들 업체가 애플과 직접 경쟁하는 폴더블 제품을 내년 선보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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