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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본법 시대 목전…KT, 국내 최초 ‘AI 신뢰성 인증’ 획득

헤럴드경제 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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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본법 시대 목전…KT, 국내 최초 ‘AI 신뢰성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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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AI 모델 믿:음 K 2.0 Base, CAT 2.0 인정
국제 표준 위험관리·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운영 검증
KT 광화문 East사옥 전경. [KT 제공]

KT 광화문 East사옥 전경. [KT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KT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믿:음 K 2.0 베이스’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 2.0(CAT)’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TTA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신뢰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민간 자율 인증 제도다. 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기술적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AI 모델과 시스템 거버넌스·투명성·책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TTA는 기존 문서 및 절차 중심의 인증 방식은 물론, 실제 운영 환경에서 기능과 성능 검증 등을 강화하고 국제 표준을 반영해 CAT 2.0을 정립했다.

세부적으로 TTA는 국제 표준인 ‘인공지능 위험관리 프레임워크(ISO/IEC 23894)’를 기반으로 KT의 위험관리 체계와 운영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책무성 ▷AI 전문성 ▷훈련 및 시험 데이터의 품질 및 가용성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평가와 검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KT의 믿:음 K 2.0 베이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CAT 2.0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을 앞두고, AI 모델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는 게 KT 설명이다.

믿:음 K 2.0 Base는 11.5B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언어모델이다.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분류, 질의응답, 요약, 생성, 변환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의 언어적 특성과 문서 체계, 정서까지 반영해 국내 이용 환경에 최적화된 범용 AI 모델로 평가받는다. KT는 믿:음 K 2.0을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 중이다.


해당 모델은 AI 안정성과 한국어 성능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로 입증됐다. AI 안전성에 대한 벤치마크 코다크벤치(KoDarkBench)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어 LLM 성능평가인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도 15B 미만 국내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KT는 AI 모델의 기획·개발·운영·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 요소 식별 및 관리를 위해 내부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 중이다.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 퓨처 랩장은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책임 있는 AI 개발과 운영을 위한 준비를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며 “앞으로도 국내 AI 산업의 건강한 성장과 이용자 신뢰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