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패딩을 드라이클리닝?…오리털 기름기 녹여 보온력 뚝 [알쓸톡]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원문보기

패딩을 드라이클리닝?…오리털 기름기 녹여 보온력 뚝 [알쓸톡]

속보
철도노조 "성과급 정상화 의결로 총파업 철회 수순"
패딩을 드라이클리닝하면 다운의 천연 기름기가 제거되어 보온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전용 중성세제를 이용한 미지근한 물세탁이 권장된다. 세탁 후에는 그늘에서 건조하며 수시로 두드려 공기층을 복원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딩을 드라이클리닝하면 다운의 천연 기름기가 제거되어 보온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전용 중성세제를 이용한 미지근한 물세탁이 권장된다. 세탁 후에는 그늘에서 건조하며 수시로 두드려 공기층을 복원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필수품인 패딩을 세탁소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이 방식이 패딩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의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패딩 등 다운 의류는 드라이클리닝 세탁 시 오히려 보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패딩 속을 채운 거위나 오리털에는 천연 기름기인 ‘유지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패딩 내 공기층을 형성하고 복원력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이 유지분을 녹여버리고, 세탁 후 패딩의 숨이 죽거나 열 차단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딩은 25~30°C의 미지근한 물에 다운 전용 중성세제를 표준량만큼 넣은 후 세탁기 ‘울코스’나 ‘란제리 코스’로 단독 세탁해야 한다.

오염이 심한 부위에는 직접 세제를 발라 가볍게 애벌빨래 한다. 세탁 시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그는 것이 좋다.

건조 과정 역시 중요하다. 직사광선은 소재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눕혀 건조해야 한다. 이는 안감 속 충전재의 쏠림도 막을 수 있다. 건조 중에는 손으로 수시로 두드려주는 것이 좋다. 뭉친 털이 풀리면 풍성한 공기층이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옷걸이에 오래 걸어두면 내부 깃털이 아래로 쏠려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보관 전 가볍게 두드려 공기층을 살린 후, 넉넉한 공간에 접어서 보관해야 한다.

올겨울 올바른 홈케어 세탁법으로 따뜻함과 스타일을 모두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