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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만나고 1주일, 이재용이 기흥 간 이유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서울경제 우승호 기자,성예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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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만나고 1주일, 이재용이 기흥 간 이유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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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연말 현장 경영···기술 경쟁 총력
삼바, 美 공장 인수로 관세 돌파 올해 수주 6.8조
日, 원전 파격 지원···오픈AI 수익성 2배로 쑥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국내 대기업 총수 현장 경영 본격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년 2개월 만에 반도체 R&D 단지를 방문해 “본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고, 구광모 LG(003550) 회장은 ABC(AI·Bio·Clean tech) 사업에 “불가능한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영진은 1분기 내 핵심 사업 투자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기술 자립 로드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美 현지 생산거점 확보 경쟁 가속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공장을 4147억 원에 인수해 15%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NDAA 수혜까지 기대하게 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의존도 높은 기업들은 즉시 현지 생산·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관세 영향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中 로봇 굴기와 日 원전 부활 동시 진행: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이 누적 5000대 생산을 돌파하며 양산 속도전에서 앞서가고, 일본은 원전 전력 100% 사용 기업에 투자비 50%를 지원하는 파격책을 내놨다. 경쟁국들의 공격적 산업 정책에 대응해 경영진은 기술 로드맵과 에너지 조달 전략을 중장기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반도체 심장 찾은 이재용 “본원기술로 승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기흥·화성 캠퍼스를 방문해 NRD-K R&D 시설과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주문했다. 2023년 10월 20조 원 규모 NRD-K 공사 현장 방문 이후 2년 2개월 만의 공식 현장 경영으로, 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 행보다. 테슬라·AMD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의 미국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신사업 전략은 내년 초 사장단 만찬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2. 구광모 “ABC사업, 불가능한 수준까지 파고들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에서 ABC(AI·Bio·Clean tech) 사업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강한 혁신을 주문했다. MIT·하버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AI가 가져올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경고하며 “과거의 틀을 깨는 혁신만이 생존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 기술 굴기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LG화학(051910)·LG전자(066570)·LG에너지솔루션(373220)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3월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9월 “중국은 무서워해야 할 대상”에 이어 위기감을 바탕으로 한 변혁 메시지가 지속되고 있다.

3. 삼성바이오, 美GSK 공장 인수···관세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생산시설을 2억 8000만 달러(4147억 원)에 인수해 설립 후 첫 미국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총 84만 5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15% 의약품 관세 리스크 해소는 물론 NDAA 발효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기존 계약과 500여 명 인력을 승계해 올해 수주 금액은 6조 81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존 림 대표는 송도-락빌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수요를 고려한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거침없는 中 ‘로봇굴기’···로봇배틀서 우승컵, 머스크는 ‘공중제비’ 로봇댄서 극찬

중국 로봇이 세계 대회 우승, 콘서트 공연 등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 휴머노이드 특허 출원은 7705건으로 미국(1561건)의 5배에 달하며 올해 시장 점유율도 중국 30%, 미국 25% 순이다. 상하이 스타트업 애지봇은 누적 생산 5000대를 돌파하며 양산에서 테슬라를 앞질렀고, 머스크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50개 넘는 기업의 유사 제품 과열과 현재 제품 만족도 23%에 그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5. ‘반도체 부활’ 외친 日 “원전 전력 100% 사용하면 투자비 절반 지원”

일본 정부가 원전 전력 100%를 사용하는 공장·데이터센터에 투자비 최대 50%를 지원하고 향후 5년간 2100억 엔(1조 9800억 원)을 투입하는 파격책을 발표했다. 반도체·산업용 로봇·의약품 등 경쟁력 높은 산업에 집중 지원하며, 라피더스 2027년 2nm 양산을 위해 홋카이도 원전 재가동도 추진 중이다. 니가타현 원전 재가동을 위해 1000억 엔 이상 피난 도로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등 AI·반도체 육성에 사활을 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040년까지 원전 비중 20%, 재생에너지 40~50% 목표를 제시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3%로 고공행진 중이다.

6. 버블 우려 잠재울까···오픈AI 유료 모델 수익성, 2년새 2배 껑충

오픈AI의 유료 사업 컴퓨트 마진이 올해 10월 기준 68%로 작년 12월(52%)보다 16%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35%) 대비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경쟁사 엔트로픽의 올해 말 전망치 53%를 앞서는 수치로, 서버 효율성 제고와 고가 요금제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최대 8300억 달러 몸값의 상장 기대주로 꼽히지만 유료 구독자는 3500만 명(주간활성사용자 5%)에 그치고 지난해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수익성 의구심이 제기돼왔다. 다만 구글은 자체 TPU로 비용을 절감하는 반면 오픈AI는 고가 엔비디아 칩 의존으로 비용 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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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성예현 인턴기자 jb154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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