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선 회복, 외국인·기관 쌍끌이
삼성전자 11만 원 탈환, 소부장株 급등
삼바, 美 GSK 공장 인수 올해 수주 총 6.8조
삼성전자 11만 원 탈환, 소부장株 급등
삼바, 美 GSK 공장 인수 올해 수주 총 6.8조
[주요 이슈 브리핑]
■ 외국인·기관 매수세 복귀로 산타랠리 기대감 확산: 코스피가 외국인 1조 1078억 원, 기관 1조 6038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4105.93으로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4100선을 탈환했다. 마이크론 호실적 발표로 AI 버블 우려가 완화되면서 삼성전자(3.95%)·SK하이닉스(6.03%)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급등하는 양상이다.
■ 이재용 회장 2년여 만에 반도체 현장 복귀, 퀀텀 점프 신호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흥·화성 캠퍼스를 전격 방문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에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자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소부장주 정책·업황 겹호재로 급등세: 에프에스티(036810)(12.73%)·라온테크(232680)(10.43%)·피에스케이(319660)(10.03%) 등 소부장 종목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량이 폭증했다. 마이크론 가이던스 호조와 코스닥 기관투자자 참여 유도 정책이 맞물리면서 저평가 소부장 기업들의 재평가 기대감이 치솟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AI 버블론·외국인 매도’ 진정···“산타랠리 온다”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4105.93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4100선을 회복했다. 마이크론 호실적 발표로 AI 버블 우려가 완화되고 오라클-바이트댄스 합작회사 설립 소식까지 더해지며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2010년 이후 크리스마스 전후 코스피 상승 확률이 66.7%에 달한다는 점도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26일 배당 기준일 이후 배당락 영향과 1480원대 원·달러 환율 불안정성이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2. 반도체 심장 찾은 이재용 “본원기술로 승부”
이재용 회장이 2023년 10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반도체 사업 현장을 공식 방문해 NRD-K 연구개발 단지와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점검했다. 테슬라·AMD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한 미국 출장 이후 1주일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물꼬를 튼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의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사업 전략은 내년 초 사장단 만찬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3. 삼성바이오, 美GSK 공장 인수···관세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생산시설을 2억 8000만 달러(약 4147억 원)에 인수하며 설립 후 첫 미국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15% 관세 리스크 해소는 물론 NDAA 발효에 따른 중국 우려 기업 거래 제한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인수와 함께 유럽 제약사와 1조 2230억 원 규모 CMO 계약을 승계하면서 올해 수주 금액은 총 6조 81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업황·정책 ‘겹훈풍’에···반도체 소부장株 들썩
에프에스티(12.73%)·라온테크(10.43%)·피에스케이(10.03%) 등 반도체 소부장주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IB들이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면서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된 영향이다.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20%로 코스피 34%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정책 수혜 시 재평가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 버블 우려 잠재울까···오픈AI 유료 모델 수익성, 2년새 2배 껑충
오픈AI의 유료 사업 컴퓨트 마진이 올해 10월 기준 68%로 작년 12월(52%) 대비 16%포인트 급등하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됐다. 지난해 1월(35%)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뛴 수치로, 경쟁사 엔트로픽의 연말 전망치(53%)도 앞선다. 다만 고가 엔비디아 칩 의존도가 높아 자체 칩을 보유한 구글 대비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6. 금리 격차·원화 약세에···대기 자금도 美ETF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 1.25%포인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파킹형 ETF 자금이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최근 1개월 개인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초단기국채’ ETF로 668억 원이 유입됐다. 최근 6개월 기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수익률(11.06%)이 국내 상품(1.34%)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지르면서 미국 대표 초단기 국채 ETF인 SGOV의 국내 투자자 보관 금액이 1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 기사 바로가기: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7개월째 동결···내년 상반기 인하 가능성↑
▶ 기사 바로가기: 석화기업 구조조정 2라운드···“전기요금 인하 지원해 달라”
▶ 기사 바로가기: 대출도 양극화···개인사업자 비은행 연체율 2% 넘어서
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성예현 인턴기자 jb15489@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