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15점 3세트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배드민턴 팬들은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 도입으로 안세영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길 바라고 있으나, 안세영은 규정 변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5년 마지막 대회이자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시즌 최종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안세영은 올시즌 11관왕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들 중 최초로 단일 시즌에 국제대회에서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2025시즌을 승률 94.81%(73승4패)로 마무리하면서 단일 시즌 6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역대 최고 승률 기록까지 경신했다.
한편, 안세영이 돋보적인 한 해를 보내자 BWF가 내년부터 '15점 3세트제'를 도입해 안세영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BWF 이사회는 15점 3세트제 도입을 승인해 내년 4월 연차총회에서 스코어링 시스템 변경을 두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득표수를 충족해 가결되면, 2026년 후반부터 새로은 스코어링 시스템이 전 세계에 도입된다.
기존의 21점 3세트제에서 15점 3세트제로 변경되면 경기 시간이 단축되면서 선수들의 부담 및 피로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인해 지구력이 뛰어나 장기전이 특기인 안세영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나스포츠'도 "팬들은 일반적으로 안세영이 15점제에서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경기가 15점제로 진행된다면 21점제에서만큼 안세영의 우위가 크지 않을 것이고 경기력 기복도 심할 거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올시즌 안세영에게 여러 차례 우승이 좌절됐던 만큼 일부 중국 배드민턴 팬들은 하루빨리 15점 3세트제가 도입돼 안세영의 독주를 막아주길 바랐다.
그러나 안세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초반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하다 보면 적응을 해서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한편으로는 점수가 적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좀 덜어질 거고 그런 부분에서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