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대체자' 영입이 또 실패했다.
오늘날 토트넘의 가장 큰 취약점은 좌측 공격이다. 우측면에서는 모하메드 쿠두스 공격력이 준수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샬리송도 어느 정도 폼을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토트넘 좌측 윙어'로서 173골 101도움을 터뜨린 손흥민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좌측면은 토트넘의 약점으로 자리 잡았다.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등이 해당 포지션으로 뛰어봤지만, 누구도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 물색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세메뇨가 최우선 타깃으로 거론됐다. 2000년생, 가나 국가대표팀 공격수 세메뇨는 2018년 브리스톨 시티에서 데뷔했다. 다만 초반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여러 팀에서 임대를 전전했다. 경험을 쌓은 뒤 다시 브리스톨로 돌아왔고 2021-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경기 8골 1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23년 본머스로 이적한 세메뇨. 빅리그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장점인 연계 능력과 강력한 킥력을 앞세워 골문을 사냥했다. 지난 두 시즌 간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 9도움을 터뜨린 세메뇨는 올 시즌 16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해 득점 3위에 위치 중이다. 이에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이 잠재력을 드러낸 세메뇨에 관심을 표했다.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세메뇨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22일(한국시간) "지난주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세메뇨 영입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는 토트넘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세메뇨의 1월 바이아웃 금액인 6,500만 파운드(약 1,293억 원)를 지불할 의사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토트넘이 세메뇨 영입 경쟁에서 철수했다"라며 영입 불발 소식을 전한 것. '스퍼스 웹'에 따르면 세메뇨 본인이 차기 행선지 후보를 좁혀 나간 과정에서 토트넘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뇨 영입이 불발됨에 따라 토트넘은 다른 공격수 매물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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