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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빅리그행 '옷피셜' 떴다,...샌디에이고 구단, '4년 계약' 공식 발표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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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빅리그행 '옷피셜' 떴다,...샌디에이고 구단, '4년 계약'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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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송성문(29)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BO리그 스타 송성문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입단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송성문이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샌디에이고 입단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송성문이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송성문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SNS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송성문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SNS


구체적인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지난 22일 송성문의 계약 규모를 1500만달러(약 222억원)라고 보도했다.

2015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올 시즌까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송성문은 이로써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송성문은 2023년까지는 평범한 주전급 선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2024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44전경기에 나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같은 활약을 주목한 MLB 구단들은 송성문에게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즌이 끝난 뒤 송성문은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달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고 30일 MLB 구단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 시간 22일 오전 7시였다. 샌디에이고와 송성문은 마감 이전에 계약을 마친 뒤 이날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팅 절차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는 송성문이 10번째다. 앞서 2009년 최향남을 시작으로 2012년 류현진,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광현, 2021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 2024년 고우석, 2025년 김혜성 등이 있었다. 이들 중 야수는 모두 히어로즈 출신들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계속 지켜봤던 선수. 타격 생산성이 뛰어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전혀 다른 레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송성문의 정확한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언론들은 송성문이 유틸리티 내야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내야진에 매니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2루를 봤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포지션을 옮기거나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송성문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9일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송성문은 23일 오전 귀국한다. 송성문의 원소속팀이었던 키움은 이번 계약으로 최소 44억원, 최대 70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챙기게 됐다.

키움 구단은 “송성문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히어로즈의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KBO리그의 경쟁력과 위상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치길 바라며, 송성문 선수가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