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는 '전남 7389원'… 지역별로 최대 1.7배 차이
광주 76만원-경남 49만원, CT도 비용 격차 1.6배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가 지역별로 최대 1.7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진료항목인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에서 지역간 진료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국 동물병원 진료 항목별 평균 진료비 차이(2025년)/그래픽=윤선정 |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동물병원 주요 진료비 게시 의무화에 따라 2023년부터 현황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발표한다. 올해부터 공개 진료비 항목이 11종에서 20종으로 확대됐다. 예방접종비(1종) 혈액검사비(2종) 영상검사비(3종) 투약·조제비(3종) 등이 새로 포함됐다.
조사결과 진료항목별 지역간 격차는 상담료가 가장 컸다. 대전은 평균 상담비용이 1만2881원이지만 전남은 7389원으로 1.7배 차가 났다. 고가 진료항목인 CT·MRI도 비용격차가 컸다. CT 평균비용은 광주(76만5375원)가 경남(49만5375원)보다 1.6배 비쌌다. MRI도 충남(98만1750원)이 경남(61만6667원)의 1.6배 수준이었다.
지역별 가격차가 가장 작은 항목은 방사선촬영비(1.1배)와 혈액화학검사비(1.1배)였다. 경남의 평균 방사선촬영비는 4만8665원인 데 비해 경북은 4만3186원이었다. 제주의 평균 혈액화학검사비는 8만9730원, 전북은 7만8560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보다 지역간 평균 진료비 차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지역별로 최소 1.2배에서 최대 2배 진료비 차가 벌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진료비용이 오른 항목은 9종이다. 방사선검사비(8.3%) 상담료(6.5%) 초진 진찰료(2.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전혈구 검사비(10.6%)와 고양이 종합백신(1.2%) 2종은 하락했다.
주원철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인해 동물병원간 가격경쟁이 유도되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합리적인 의료서비스 선택과 지역별 진료비 편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수현 기자 lif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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