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원연맹 송년 간담회 기조연설
억제력 강화와 대화 병행 강조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을 포함한 관련국들과의 대화를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의원연맹 송년 간담회에 참석한 조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올해에도 국제정세가 요동쳤지만,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한미 정상회담을 두 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외교의 경로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을 앞둔 지금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 등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탈냉전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것인지, 안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억제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은 물론 여러 관련국들과의 대화를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 올해 있었던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이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미 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합의문)를 통해 합의된 내용들을 신속하고 제대로 협상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사실을 언급하며 "핵추진 잠수함이나 원자력 농축 문제 등도 내년에 조속히 협의해 합의를 이뤄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관계 발전에 있어 미국 의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 행정부 못지않게 미 의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 의회가 강하다고 느껴왔는데, 정부 내각에 들어와 국회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등을 경험하면서 우리 국회의 힘도 매우 강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미 의원연맹 창설과 관련해 "강력한 우리 국회가 한미 의원연맹을 통해 미 의회와 교류하며 의원외교를 해 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코커스도 많고 의원 수도 많지만, 우리가 선제적으로 한미 의원연맹을 결성하고 170여 명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일부에서 만시지탄이라고 할 수 있으나 사실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외교부도 앞으로 의원들의 대미 의원외교와 공공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