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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서 지웠던 트럼프 사진 복원…'의혹'만 키워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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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서 지웠던 트럼프 사진 복원…'의혹'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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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을 받고 있는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들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삭제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은폐 의혹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지유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책상 서랍 속에 여러 뭉치의 사진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 중 과거의 트럼프 대통령 모습도 보입니다.

여러 명의 여성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19일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들인데, 하루만에 삭제됐습니다.


삭제된 사진은 모두 16장.

법무부는 삭제한 사진에 등장한 여성들이 피해자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토드 블랜치 / 미 법무부 차관 : 사진을 공개한 후 해당 여성들과의사진 게시 자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사진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과 함께 있는 사진들은 여러 건 공개해 형평성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뒤늦게 사진을 복원했습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당파적 조치를 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등 관련자들의 탄핵과 기소까지 언급했습니다.

[로 칸나 / 민주당 하원의원 :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팸 본디나 토드 블랜치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열 수도 있습니다. 의회 모독죄로 그들을 기소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법무부는 19일까지로 법에 명시된 자료 공개 시한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 검토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개인정보 삭제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무부의 이런 행보가 엡스타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되어 있음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

[존 데이 / 형사 변호사 : 공개되지 않은 자료가 너무 많고 삭제된 부분도 많아서 뭔가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는 엡스타인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당선 이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반발만 커지는 상황입니다

월드뉴스 김지유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