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여당, 야 요구 ‘통일교 특검’ 전격 수용

경향신문
원문보기

여당, 야 요구 ‘통일교 특검’ 전격 수용

서울맑음 / -3.9 °
여야 원내대표 논의 시작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통일교 특검’ 관련 논의를 위한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여야 원내대표 논의 시작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통일교 특검’ 관련 논의를 위한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민심 ‘압도적 찬성’ 외면 못해
정청래 “절대 불가” 입장 번복
‘야당이 더 불리할 것’ 자신감도
지방선거 앞두고 정면돌파 뜻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민의힘·개혁신당이 주장하는 통일교 특검 도입을 전격 수용했다.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특검에 찬성하는 비율이 압도적인 민심을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까지 이어질 특검 수사가 여당보다 야당에 불리할 것이란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할 특검을 “못 받을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시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통일교 특검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당의 특검 수용을 환영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야당을 탄압하는 특검만 한다고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전재수 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수사 중이지만 금품 수수, 정교유착 의혹 등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통일교 특검을 도입하면 국민의힘이 2차 종합특검을 반대할 명분을 약화시켜 내란 청산 이슈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일교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은 국민의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정면 돌파를 결정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특검 찬성 여론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2%가 통일교 특검에 찬성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은 민심을 수용한다는 측면이 강하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대통령실과 지속해서 공유하고 조율했다”고 말했다.

허진무·심윤지 기자 imagin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