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안세영 정말 무섭다 '11관왕+승률 94.81%'…그럼에도 전성기 NO! "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안세영 정말 무섭다 '11관왕+승률 94.81%'…그럼에도 전성기 NO! "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다" [현장인터뷰]

서울맑음 / -3.9 °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이번 시즌 온갖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전성기가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세영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게임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면서 올시즌 여자 단식 선수 중 최초로 11관왕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쓰면서 23세 나이에 배드민턴 전설로 등극했다.



안세영은 2025년 한 해 동안 월드투어 파이널 외에도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와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오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 그리고 '슈퍼 500' 호주 오픈과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총 11개의 타이틀을 품었다.

배드민턴 역사상 여자 단식 선수들 중 단일 시즌에 11관왕에 오른 선수는 안세영이 최초이다. 더불어 2019년 일본 남자 배드민턴 전설 모모타 겐토(11회 우승)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안세영은 또한 단일 시즌 총 상금이 100만 달러(약 14억 7600만원)를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400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로 인해 안세영이 2025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총 상금은 100만 3175달러(약 14억 8000만원)가 됐다.



아울러 단일 시즌 6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역대 최고 승률 기록까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배드민턴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렸던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각각 2011시즌과 2010시즌에 세운 승률 92.75%(64승5패)였다. 이후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승리해 2025시즌 승률 94.81%(73승4패)을 기록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수많은 기록을 세우고 한국으로 귀국한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올해 마지막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감사한 한 해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친 소감에 대해선 "그렇게 만족스러운 대회는 아니었다. 그래도 올해 마지막 대회가 끝났으니까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올시즌 세운 수많은 기록들 중 가장 의미 있는 기록에 대해 "당연히 최다승하고 최고 승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기록들은 어쨌든 내가 계속해서 깨나가야 될 거고, 어쨌든 내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꺾은 뒤 "제 전성기는 아직입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에도 안세영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내가 계속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보다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내가 완벽한 경기를 할 때 내 전성기라고 생각해 전성기는 잘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을 마친 안세영은 짧은 휴식을 보낸 후 내년 1월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하면서 2026시즌을 시작한다.

휴가 계획에 대해선 "연말이니깐 한 번쯤은 좀 풀어지게 먹어보고, 짧은 휴식이기 때문에 다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벌어들인 막대한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대해 묻자 안세영은 "연말이니까 많은 분들께 감사한 분들께 선물을 돌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