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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립] 뉴스쇼 하차가 '李 저격' 때문?… '시사 앵커' 김현정, 직접 입 열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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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립] 뉴스쇼 하차가 '李 저격' 때문?… '시사 앵커' 김현정, 직접 입 열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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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 22일 방송서 하차 이유 직접 밝혀
野 "李 대통령이 대놓고 저격... 속사정 궁금"




[더팩트|김민지 기자]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자신의 하차 이유를 직접 밝혔다. 하차를 두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PD는 22일 오전 뉴스쇼 2부 시작에 앞서 "저는 앵커가 뉴스보다 앞서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번 소식도 가능한 한 늦게 전하려고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와버렸다"며 자신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번 하차가 누적된 피로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제가 지난 가을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들이 좀 있었다. 돌이켜보면 새벽 3시 반 기상을 2008년부터 십수 년을 했으니까, 제가 저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제 속에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요구가 아니라 본인의 결정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PD는 "이미 석 달 전에 (하차하고 싶다는 의사를) 회사에 말했다"며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 줬고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민의 시간을 거쳐서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PD가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은 내년 1월 2일이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22일 방송 시작에 앞서 자신의 하차 이유를 직접 밝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22일 방송 시작에 앞서 자신의 하차 이유를 직접 밝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하차를 열흘 이상 남겨둔 시점에 김 PD가 하차 이유를 직접 설명한 것은, 자신의 하차가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쇼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뉴스쇼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간 유착설이 제기되자 관련 방송 링크를 공유하며 "(뉴스쇼의)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김현정의 뉴스쇼가 왜 이렇게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고 적었다.


실제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과거 '저격 글'과 이번 김 PD의 하차를 연관 짓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각자의 사정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놓고 저격했던 앵커였기에 하차 과정의 속사정이 궁금해진다"고 적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혹시라도 이재명 대통령의 뉴스쇼 저격이 진행자 교체의 이유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 PD의 이름을 내걸고 2008년 5월 첫선을 보인 CBS의 대표적인 장수 시사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출산 휴직 등 약 1년을 제외하고는 16년 동안 진행자 자리를 지켜왔다. 이 기간 뉴스쇼는 한국PD대상과 한국방송대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스쇼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현재 162만 명이다.

김 PD의 후임자는 박성태 전 JTBC 뉴스룸 앵커다. 1999년 한국경제TV 기자로 입사했고 JTBC에서 보도국 정치팀장, '정치부회의' 앵커 등을 맡았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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