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하철 1·3·4호선 전동차를 운행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성과급 정상화’를 주장하며 23일 아침 9시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 지하철 일부 구간의 운행을 늘릴 계획이다.
코레일은 22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진행될 경우 자사가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은 평시 대비 약 25%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3·4호선은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함께 운영하는 병행 노선으로 1호선은 서울역~청량리역(10개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간은 모두 코레일 소속이다. 3호선은 대화~지축, 4호선은 과천선(남태령~금정)·안산선(금정~오이도) 구간이 코레일 소속이다.
이런 까닭에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 전동차 운행을 18회 늘릴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이다.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 감소로 지하철 승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태에 대비해 전동차 5대을 비상 대기시키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344개 일반 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 연장한다. 기존 집중 배차 시간대는 오전 7∼9시와 오후 5∼7시였으나 비상수송대책이 시행되면 오전 6∼9시, 오후 5∼8시가 된다. 실시간 교통 정보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https://topis.seoul.go.kr/) 등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코레일 경영진도 이날 입장문을 내어 “15년간의 해묵은 과제인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현재 코레일의 성과급 기준은 ‘기본급의 80%’인데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기본급의 100%’로 해달라는 요구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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