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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엄마가 된 모습이 처음에 나도 어색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빠르게 밀려 들어오는 빗물을 피해 아들 자인을 업고 옥상으로 향하는 안나(김다미), 그리고 그를 무사히 구출해야만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희조(박해수)의 여정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안나는 인공지능 연구원으로서 불가항력의 재난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았다.
김다미는 이번 작품에서 엄마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저도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가장 고민한 부분이 엄마라는 지점이었다. 모성애로 아이를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지점이었고, 시청자들이 봤을 때 저를 엄마라고 느낄 수 있을지 그런 것들 때문에 걱정이 됐다"라며 "감독님과 만나서 들은 것이 '초반에 엄마로 보이지 않아도 된다. 점점 사랑을 깨닫는 게 있다. 그런 부분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고 해주셔서 저도 그걸 믿고 더 해봤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극 중 김다미는 아들로 등장하는 권은성 배우를 안고, 업고 다녔다. 그는 "(권)은성이가 그때는 20kg 초반이라고 했다. 근데 저 때문에 은성이가 다이어트를 했다. 밥도 조금 먹으려고 노력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래도 저도 어떻게 소통을 해야 좋은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같이 신을 만들어나갔어야 해서, 은성이 담당으로 선생님이 계셨는데 같이 소통을 해주셨다. 케어와 연기를 알려주시는 선생님이였다. 그래서 소통에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다. 은성이가 슛 들어가면 정말 프로다"라고 극찬했다.
김다미는 "마지막 옷장에서 은성이를 만났을 때 그 작은 입으로 '엄마가 기다리라고 했잖아'라고 하는데, 추웠을 텐데 감정을 입혀서 하는 은성이를 보면서 너무 미안하고, 그런 감정을 전달해줘서 고마웠다. 그때 미안함과 고마움이 많이 컸던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김다미는 누군가의 엄마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저도 제 모습이 어색했다. 사실 제 친한친구들도 이미 아이가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보면 '어떻게 벌써 엄마지?'라는 순간이 있다"라며 "실제 나이로는 어색한 지점이 아니구나 싶기도 했다. 저도 은성이 덕분에 엄마로서의 마음을 배워서 조금 더 능숙해진 모습들이 작품 후반부에 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아직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으니까 내가 나중에 이만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나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했었다. 결론은 지금 엄마들은 대단하다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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