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앞두고 농산물 값 '희비'…딸기↓·오이·수입과일↑, 장바구니엔 '팥' 추천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 대담 : 원지선 대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네. 끝으로 생생한 물가 정보 살펴보는 장바구니 <생생 물가> 시간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원지선 대리와 함께 하겠습니다. 대리님 나와 계십니까?

◆원지선: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 몰랐는데 오늘 굉장히 추운데 오늘이 동지라고 하네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절기. 예전에는 팥죽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팥죽까지 드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지난주 농산물 가격 동향은 어땠습니까?

◆원지선: 네. 대표적으로 브로콜리, 대추, 방울, 토마토, 파, 딸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브로콜리는 12월 제주도로 산지가 완전히 바뀌면서 안정적으로 물량이 공급됨에 따라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는 1kg당 2646원으로 전주 대비 약 14% 하락했습니다. 대추, 방울, 토마토는 일조 시간 증가 등의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이 양호했는데요. 그에 따라 지난주 가격은 1kg당 9108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약 7% 저렴했습니다. 팥은 경북 안동, 전남 순천 지역에서 주로 출하되는데요. 특히 전남 지역의 작황이 좋아 가격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11월 500g당 만 3855원에서 12월 현재 기준 약 10914원으로 7% 내림세를 보였는데, 오늘이 동지이기도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딸기는 본격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100g당 2463원으로 약 12% 하락했지만, 크리스마스를 포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태현: 그렇죠. 크리스마스에는 딸기 케이크이죠. 가격이 오른 품목들, 어떤 게 있을까요?

◆원지선: 네. 다다기 오이는 꾸준한 수요량에 비해 생육 부진에 따른 공급량이 적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10개당 지난주 가격은 12964원으로 전주 대비 400원 정도 올랐습니다. 미나리는 하우스 미나리 선호도도 높고, 12월 말까지는 소규모 김장 수요가 존재해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요. 11월 기준 100g당 1458원에서 12월 현재 1595원으로 약 9% 상승했습니다. 깐마늘은 지난주 가격은 1kg당 10175 으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김장철이 많은 지역에서 종료되면서 가격은 당분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태현: 과일류 가격은 어땠습니까?

◆원지선: 네. 수확기 잦은 강우로, 저장이 힘든 배 물량이 조기 출하됨에 따라 가격이 아주 소폭 상승했는데요. 지난주 가격은 10개당 29797원으로 약 0.3% 올랐습니다. 단감은 출하되고 있는 물량이 저장 물량으로 빠지면서 공급 감소로 11월 대비 가격이 올랐습니다. 12월 현재 기준 10개당 단감은 13217원으로 약 11%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환율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으로 레몬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10개당 9747원으로 전주 대비 약 4% 가격이 올랐습니다.

◇조태현: 환율이 여기에서도 등장할 수밖에 없죠. 앞으로가 사실 수입 과일 측면에서는 더 걱정이긴 합니다. 장 보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끝으로 장바구니에 담을 만한 제철 농수산물 추천, 어떤 거 해 주시겠습니까?

◆원지선: 네. 이번 주는 붉은 빛깔이 액운을 막아주고 사악한 잡기를 막아준다는 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팥의 주 성분은 탄수화물량 60%, 단백질 20%로 이외에도 각종 무기질, 비타민,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는 특히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 등이 풍부해 쌀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보완이 가능합니다. 좋은 팥은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으며, 껍질이 단단해 12시간 이상 불린 후 삶아야 부드럽습니다. 또한, 영양이 풍부해 벌레가 쉽게 생길 수 있어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로 보관하는 게 좋은데요. 보관하기 전 신문지 위에 팥을 깔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바짝 말리면 좋습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팥의 사포닌 성분이 특유의 씁쓸한 맛을 내기 때문에 처음 삶은 물은 따라 버려야 배탈이 나지 않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팥은 효능도 다양한데요. 풍부한 사포닌이 피부와 모공의 오염물질을 제거해 특히 아토피, 피부염과 기미 제거에 좋습니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혈압 상승을 억제합니다. 연말 잦은 술자리로 피로가 쌓인 분들도 많을 텐데요. 팥의 비타민B가 체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오늘이 동지인 만큼, 저녁에 가족들과 팥죽, 또는 간단한 붕어빵 등으로도 팥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안 그래도 저녁 메뉴 고민하고 있었는데, 팥밥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원지선 대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원지선: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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