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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경찰이 기초질서 집중단속했더니

머니투데이 이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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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경찰이 기초질서 집중단속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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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개강을 앞둔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공실인 한 상가 입구에 세금고지서 등 전단지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사진은 기사와 연관없음/사진=뉴스1

대학가 개강을 앞둔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공실인 한 상가 입구에 세금고지서 등 전단지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사진은 기사와 연관없음/사진=뉴스1


경찰청이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기초질서 확립 집중단속을 추진한 결과 112신고와 국민신문고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 대상은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광고물 무단부착 △무전취식·무임승차 △암표매매 △성매매·불법 추심·불법 의약품 판매 관련 불법전단지 배포였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11월26일까지 상습 위반지역을 대상으로 총 3만7888건을 단속했다. △쓰레기 투기는 2만6465건 △음주소란 5432건 △무전취식·무임승차 4009건 △광고물 무단부착 1978건 △암표매매 4건이었다. 홍보·환경개선·집중단속을 병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2신고는 8.3%, 국민신문고는 16.7% 줄었다.

불법전단지 단속 중 △성매매 알선 13건 △불법 의약품 판매 10건 △불법 채권추심 30건 △불법전단지 제작?배포 36건을 합해 총 101건, 119명을 검거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1만4000여건의 불법 광고전화를 차단했더니 같은 기간 불법전단지 관련 112신고는 26.6%, 국민신문고 민원은 33.6% 감소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번영회 회장 A씨는 "매일같이 버려지던 생활 쓰레기와 새벽마다 붙어 있던 불법전단지가 거의 사라지면서 거리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라며 "손님들도 거리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한다"고 했다.


불법 광고물 정비를 담당하는 강남구청 관계자도 "올해 7~11월 광고물 수거량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며 "과거에는 단속 이후 며칠만 지나면 불법전단지가 부착되곤 했지만, 현재는 재부착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불법전단지 집중단속 중 불법 유통 구조 자체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단순 배포자 처벌에 그치지 않고 추적 수사로 성매매 알선 업주, 불법 추심 업체 등 광고주와 제작업자까지 일시에 검거했다.

범죄수익 흐름을 확인하고 환수 조치도 병행했다. 은닉 자금을 통한 재영업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단지 배포자 휴대전화 디지털증거수집, 계좌추적, 인쇄소 거래 명세 분석 등으로 범죄수익 흐름을 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취약시간대 중심의 상시 단속 체계를 유지하고,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환경개선 등 기초질서 확립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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