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비웃나…中 텐센트, 우회 꼼수로 엔비디아 최신칩 대량 확보

[AI리포터]

텐센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텐센트가 미국의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호주 데이터센터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텐센트가 일본 AI 데이터센터 운영사 '데이터섹션'과 협력해 오사카 외곽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1만5000개 이상의 블랙웰 프로세서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 계약은 데이터섹션이 지난해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텐센트와 체결한 12억달러 규모의 협약의 일환이다.

해당 계약은 데이터섹션이 보유한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프로세서 'B200' GPU 1만5000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포함한다. 이 방식은 칩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해외에 있는 칩의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만 빌려 쓰는 것이다. 현재 오사카에 있는 데이터섹션의 약 1만 5000개 엔비디아 칩 대부분은 3년 계약으로 텐센트에 할당됐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내 AI 기업들이 해외에서 GPU를 확보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도 해외에서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

한편, 데이터섹션은 향후 시드니에 두 번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5억2100만달러 규모의 B300 칩을 포함하며, 텐센트가 주요 고객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섹션은 모든 프로젝트가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 상무부와 엔비디아의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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