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조작된 증명서…미술 시장, 위조 서류 홍수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술품 갤러리와 보험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들어진 위조문서의 급증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AI로 생성된 위조 서류가 보험 청구와 작품 감정, 소유권 입증 과정에 유입되며 관련 절차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미술품 손해사정인은 하나의 보험 청구 건에서 장식용 회화에 대한 감정서 수십장을 받은 경험을 전했다. 각 문서는 외형상 문제없어 보였지만, 서로 다른 작품임에도 설명 내용이 동일하다는 점이 발견되면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생성된 문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사례는 위조문서가 얼마나 쉽게 기존 절차에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술 보험 중개인은 챗봇과 대형 언어 모델이 판매 청구서, 감정서, 소유 이력 문서, 진품 인증서 등을 위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위조는 의도적으로 이뤄지지만, AI에 과거 기록 검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정보가 생성되고, 해당 내용이 사실처럼 보험사에 제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허위 정보가 소유 이력(provenance)을 훼손할 경우 작품의 신뢰성과 가치는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위조 행위 자체는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AI의 등장으로 문서 표현이 더욱 자연스럽고 오류가 적어졌다는 점에서 문제가 한층 복잡해졌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서식을 모방하거나 가짜 도장을 제작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AI가 이를 빠르고 정교하게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거짓 문서를 가려내는 작업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가짜 전문가를 꾸며낼 필요 없이 원하는 설명 문구를 즉시 생성할 수 있어 사기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위조문서의 정교화가 미술 시장 전반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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