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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환경 부담 심각…1년 치 세계 생수 소비량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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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환경 부담 심각…1년 치 세계 생수 소비량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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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AI 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진: 셔터스톡]

 AI 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의 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알렉스 드 프리스-가오(Alex de Vries-Gao)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데이터 과학자의 연구를 인용해 AI 데이터센터가 연간 3125억~7646억리터의 물을 소비한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전체 1년 생수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는 천문학적인 전력과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1회 프롬프트당 전력 소비량이 0.24와트시(Wh), 물 소비량은 0.26ml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와 각 기업의 보고서를 종합 분석해, 데이터센터 내부뿐만 아니라 전력 생산 과정에서 소모되는 '간접 물 사용량'까지 추산했다. 그 결과, AI 데이터센터가 짊어진 실질적인 환경 부담은 기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2025년 약 23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뉴욕의 연간 탄소 배출량(5220만톤)을 뛰어넘는 3260만~797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AI가 주요 대도시급 환경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가오 연구원은 "AI 기업들은 전력과 물 소비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AI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하려면 환경 비용을 명확히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더욱 엄격한 보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글,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른 환경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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