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특검 출석 "당시 尹이 나를 어떻게?" (영상)

이준석 "당 대표가 공천 개입? 언어 모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등 관련 특검 첫 출석

[더팩트｜광화문=김기범 기자] "2022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랑 윤석열 대통령을 공범으로 보려고 한다? 굉장히 무리한 시도다 생각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특검의 수사 방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8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에 노트북을 넣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특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인 취재진과 마주 했다.

취재진이 '첫 조사인데 입장 있는가?'며 질문을 시작했고 이 대표는 "명태균 사건에서 항상 이야기한 것이 진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가 한 말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며 자신의 의혹에 부정했다.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 대표는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서울 강서구청장·포항시장 공천 개입 과정에 가담한 의혹 등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저랑 윤석열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고 한다?"며 의문을 표한 뒤 "그것은 굉장히 무리한 시도다"며 특검팀을 향해 비판을 표하기도 했다.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 강서구청장·포항시장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공천 개입이 없었나'라는 취재진이 다시 한 번 묻자 "그것의 주체가 중요한데 제가 당대표가 공천개입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느 모순입니다"며 밝힌 뒤 "당대표가 공천에 개입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언어 모순"이라며 다시 한 번 의혹 부정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표에게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정황 등 의혹 전반을 놓고 캐물을 전망이며, 이 대표는 "저는 솔직히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껏 했던 것처럼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할 겁니다"며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9시간 반 동안 조사에 응한 뒤 귀가했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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