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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통일교 특검 수용”…與野 정치인 전원 수사 대상 제안

쿠키뉴스 조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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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통일교 특검 수용”…與野 정치인 전원 수사 대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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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교유착·불법 정치자금 의혹 성역 없이 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지난 8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지난 8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및 국정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수사 대상에는 여야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못 받을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연루자를 모두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통일교에 대한 특검을 하자”며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통일교가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헌법 위배 소지가 있는 정교 유착 의혹부터 불법 정치자금, 로비와 영향력 행사까지 모두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의 인내를 회피로 착각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뭔가 숨길 게 있어서 특검을 피할 것이라 생각하고 앞장서 특검을 주장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내심 민주당이 특검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 확신한 듯하지만, 오히려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와 여야 정치권 전반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의 ‘통일교 특검’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 역시 여야 인사 모두를 포함하는 특검에 동의 입장을 밝히면서 특검 도입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 추천 주체와 수사 범위 등을 둘러싼 세부 협상 과정에서는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통일교를 둘러싼 의혹의 중대성도 거듭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둘러싼 범죄 혐의는 하나하나가 가볍지 않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고리 역시 비정상적·불법적 접촉과 청탁을 넘어 국정 영향력 행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교 유착은 헌법 질서와 직결된 중대 사안으로,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 정당과 인사들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특검 논의와 별개로 국회 정상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하되, 민생 법안 처리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며 “명분 없는 필리버스터로 민생과 미래 산업 관련 핵심 입법이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면 수용 제안으로 통일교 특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수사 대상’이 아닌 ‘수사 방식’을 중심으로 옮겨갈 전망이다.